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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최신 의학연구는…전립선암 재발, 외로움 보고서

돌손 1 2,361 2021.10.26 20:31

 

게재 일자 : 2021년 10월 26일(火)
주목할 만한 최신 의학연구는…전립선암 재발, 외로움 보고서, 췌장암 방사선치료 등

 

 

저용량 스타틴, 전립선암 재발 억제 효과 없어…남성은 고립감, 여성은 외로움 더 호소
고약한 췌장암, 수술 중 방사선치료(IORT) 생존율↑…항암 효능 높이는 NK세포치료제 개발
AI 모델 급성백혈병 진단 정확도 99.1%…국제저널에 발표된 최신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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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가 전립선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암 재발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용량 스타틴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360여 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1년간 매일 스타틴 계열의 저용량의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과 위약(가짜약)을 복용하게 한 후 암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전립선암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두 집단 간 암 재발률의 차이가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타틴 복용과 전립선암 재발률 감소에 대해 시행한 세계 최초 전향적 연구다. 전향적 연구는 시작 단계부터 환자를 모집하고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진행돼 신뢰도가 높다.

그동안 스타틴 계열 약물들이 전립선암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고지혈증 여부와 상관없이 스타틴 계열 약물 복용을 원하는 환자가 많았지만, 기존의 연구들이 통계적으로 분석된 후향적인 결과였기 때문에, 실제 어느 정도의 용량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정 교수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중 재발 위험이 높은 364명을 대상으로 183명에게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 20㎍을, 나머지 181명에게는 위약을 1년 동안 매일 복용하게 한 후 암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1년 동안 3개월마다 집단별로 환자들의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 183명 중 30명(16.4%)에게서, 위약 복용 환자 181명 중 29명(16.0%)에게서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했다. 이후 최대 5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 중 37.7%(69명)에게서, 위약 복용 환자 중 35.4%(64명)에게서 생화학적 재발이 나타나 두 집단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한 전립선암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추적 관찰 1년 후 각각 4.85ng/㎖, 5.03ng/㎖로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정 교수는 “이번 전향적 연구로 일반적인 고지혈증 환자들이 복용하는 정도의 저용량 스타틴 계열 약물은 전립선암 재발률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 연관성에 대해 기존에 많은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들이 있었던 만큼 어떠한 환자군에서, 어느 정도로 고용량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에서 발간하는 권위 국제학술지인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IF=12.531)’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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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표 교수

●…남성은 사회적 고립감, 여성은 외로움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 연구팀은 국내 거주 15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한 결과 남성은 사회적 고립감에 노출될 위험이 여자보다 44% 더 높았으며, 외로움에 시달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51% 더 높았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연구 대상자 가운데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한 이들은 모두 295명(17.8%)이었다. 이 중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63명(4.1%)이었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고립감 노출 위험이 높았다. 이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가 미약한 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세대 간 특징도 나타났다. 30세 이상 44세 이하 연령대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답한 비율이 전체 295명 중 101명으로 34.1%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45세에서 59세 이하(30.7%)가 뒤를 이었다. 이는 이들 청장년층 세대들이 다른 세대보다 더 깊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희망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그나마 유지 중인 인간관계 역시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 주를 이루어 기대를 충족하기 더욱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이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최근 증가하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로움에 시달릴 위험은 여성이 더 높았는데, 세대별로도 노년층이 청장년층에 비해 외로움에 더 취약했다. 배우자와의 사별, 이혼, 별거, 교육 수준, 재정 상태, 스스로 평가한 건강상태 등이 외로움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분류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호소한 사람 대부분이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평가했다. 외로움을 호소한 응답자의 52.4%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외롭지 않다고 한 응답자의 5배가 넘는 결과다. 연구팀은 “비대면이 일상화됐지만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감 같은 감정적 취약점은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자기 주변을 돌아보면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집중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 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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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암세포 배양비교

●…암종양 제거 수술 후 병변 부위에 직접 방사선 치료를 하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ntraoperative radiation therapy·IORT)’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논문이 발표됐다. 공격성이 강하고 종양 절제 후에도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 수술 시행 중 IORT를 적용하면 면역 생성에 관여하는 여러 사이토카인(cytokine) 분비가 촉진돼 췌장암 세포주 성장과 이동을 억제했고, 림프구의 면역반응도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팀은 지난 2018년부터 췌장암 수술 후 IORT 치료를 시행한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체액에 췌장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 분비가 많음을 확인했다. 또한 췌장암 세포주와 환자의 체액을 동시에 배양했을 때 IORT 치료를 받은 환자의 체액으로 배양한 그룹에서 췌장암 세포주 증식이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수술 후 7일째와 14일째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면역 기능이 빠르게 회복됐다는 점도 발견했다. 특히 암 치료에 중요한 T세포 증가율이 IORT를 시행한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또한, 면역세포의 대표 주자인 NK 세포도 유의미한 증가 속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IORT 치료가 면역반응을 수술 부위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준성 교수는 “IORT 치료가 환자의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 의미가 크다”며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면역세포 특성 및 사이토카인 수치를 바탕으로 IORT 치료를 시행하면 면역반응이 활성화돼 항종양 효과를 이끌며 췌장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BMC cancer (IF : 4.4)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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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1+ NK 세포는 PD-L1 높은 암세포를 사멸하지 못하지만 PD1- NK 세포는 PD-L1 높은 암세포를 죽인다. - CCR5 높은 NK 세포는 CCL5가 높은 암종양에 더 잘 침윤하여 암세포사멸을 증진시키고 T-세포를 끌어들인다. 또한 이때 IFNγ 분비가 촉진되어 암세포 살상에 도움이 되는 DC세포 활성화, T-cell 활성화 유도하고, CD40L-CD40 결합은 살상 T-세포 기능을 항진시킨다.

●…항암 효능을 높이는 NK세포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안희정(병리과)·문용화(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은 차바이오텍과 공동으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NK 세포를 추출해 분리, 배양 후 동결해 항암 효능을 높이는 동종 NK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NK 세포를 분리하고 차바이오텍에서 대량배양과 동결된 세포로 제조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세포 배양 전후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NKp44, CD40L, CCR5가 각각 1100배, 1만2000배, 5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간드(수용체와 같은 큰 분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 발현이 높은 난소암, 유방암, 뇌암 등에서 효과가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동종 NK 세포는 면역 세포 표면에 발현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PD-1이 발현되지 않음으로써 리간드(PD-L1)가 증가되는 항암제 내성 암세포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항암제 내성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종양의 크기가 70% 이상 줄어들거나 완전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안희정 분당차병원 병리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억제 리간드(PD-L1) 발현이 높아 치료가 어려운 난소암, 삼중음성 유방암, 뇌암 등의 난치암 치료는 물론 항암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암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며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들을 지속 진행해 난치암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과제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161)’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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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발현량 활용한 급성백혈병 감별 진단 머신러닝 모델 모식도

●… 진단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급성백혈병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유전진단검사센터 김용구·김명신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공동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재웅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급성백혈병 3가지를 감별 진단하는 알고리즘을 AI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이용해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3가지 급성백혈병(림프모구백혈병·ALL, 급성골수백혈병·AML, 혼합표현형급성백혈병·MPAL)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염색체 이상,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이 결과 기존에 골수세포 특수 염색, 유세포분석, 실시간유전자증폭검사(Real-time PCR), 염기서열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융합유전자, 면역표현형 정보, 유전자 변이를 한 번에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고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융합유전자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I 모델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량 결과를 활용해 3가지 급성백혈병을 진단하는 점수체계 모델과 비교했다. AI 모델은 서울성모병원과 델바인 인공지능연구소 조성민 박사가 공동 개발했다.

이러한 진단 결과를 공공데이터베이스(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ICGC, 미국국립생물정보센터·NCB) 427개 데이터를 이용해 검증·평가한 결과, ALL, AML, MPAL을 감별 진단하는 정확도가 점수체계 모델은 97.2% 머신러닝 모델은 99.1%로 나타났다.

김명신 유전진단검사센터장은 “다양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질환의 예후와 표적치료제 적용 여부를 결정짓게 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여러 검사를 RNA시퀀싱 하나로 단순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Frontiers in Oncology(IF 6.244)’에 최근 게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개발사업,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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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또한세월 2021.10.27 07:17
의료진의 꾸준한 연구, 감사 합니다. 어쩌다 전립선 암 환자로
고개 숙이고 가면 쓰고 살아가야만 하는  처지에
응원 해주고 다독여주는 해당 의료진들께 감사드립니다.